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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의 회고담(II)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부   기사입력  2019/09/06 [14:13]
▲ 김형태 박사(전 한남대학교 총장)     ©편집국

시간은 한순간도 ‘정지’라는 게 없다. 쉬임 없이 흘러간다. 일 초가 모여 일 분이 되고 일 분이 모여 한 시간이 되며 한 시간이 모여 하루가 된다. 하루가 쌓여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고 백 년, 천 년이 된다. 시간은 지나가 버리면 그만이라 잡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 것이다. 누구나 적당히 게으른 재미를 보고 싶고 편한 즐거움을 갖고 싶다.(중략)

 

새도 부지런해야 좋은 먹이를 얻는다. 비슷한 수명을 가지고 비슷한 일생을 사는 동안 어떤 이는 남보다 열 배, 스무 배 일하고 어떤 이는 그 몇십 분의 일도 못하고 생을 마친다. 부지런해야 많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해야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부지런함은 자기 인생에 대한 성실성이므로 나는 부지런하지 않는 사람은 일단 신뢰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을 부른다.… 한창 잘 먹고 자랄 나이에 밥보다는 죽을 더 많이 먹으면서 점심은 다반사로 굶어가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농사일을 할 때도 신통하게도 나는 내 처지가 불행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왜 농촌의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이 고생을 하고 살아야 할까?’하고 비관한 적도 없다. 매사를 나쁜 쪽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며 느끼고 그 좋은 면을 행복으로 누릴 수 있는 소질을 타고난 사람인 것 같다.(중략)

 

그러는 한편, 언제나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느라 바빴지 한 번도 좌절감이나 실망을 느껴본 적은 없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건강에 부모님으로부터 배운 근면함만 있으면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는 발전할 것이고 모레는 분명 내일보다 한 걸음 더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행복했고 활기찼다.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일단 재산이 많은 부자면 행복한 사람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최선을 다해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전심전력으로 이루어내며 현재를 충실히 살 줄 아는 사람이 우선 행복한 사람이다. 훌륭한 발전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루하루 발전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발전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태어나는 환경과 조건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똑같은 것이 있다. 누구의 미래든… 당신의 발전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다. 발전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미래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건 순전히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자서전의 이런 교훈 외에도 정 회장이 남겨준 ‘어록’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보겠다. ①운(運)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운이 나빠지는 거야. ②길을 모르면 길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야지. ③무슨 일이든 확신 90%와 자신감 10%로 밀고 나가는 거야. ④사업은 망해도 괜찮아. 그러나 신용을 잃으면 그걸로 끝이야. ⑤나는 젊었을 때부터 새벽에 일어났어. 더 많이 일하려고. ⑥나는 그저 부유한 노동자에 불과해. ⑦위대한 사회는 평등한 사회야. 노동자를 무시하면 안 돼. ⑧고정관념이 멍청이를 만드는 거야. ⑨성패는 일하는 사람의 자세에 달린 거야. ⑩아무라도 신념에 노력을 더하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거야. ⑪자기 이름으로 일하면 책임전가를 못 하지. ⑫잘 먹고 잘 살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좋은 일을 해야지. ⑬더 바쁠수록 더 일할수록 더 힘이 나는 것은 신(하나님)이 내린 축복인가 봐. ⑭열심히 아끼고 모으면 큰 부자는 몰라도 작은 부자는 될 수 있어. ⑮불가능하다고? 해보기는 했어?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시련을 실패로 간주하지 마라.)

 

한국 근대사에 「현대」와 「삼성」을 빼놓고 경제를 논할 수는 없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과 「삼성」의 이병철 회장에 대해선 우리 후대인들이 더욱 정확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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